국무총리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문자 폭탄을 독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4일 오후 기자단에 이메일을 보내 “정 총리가 사용하는 핸드폰을 통해 들어온 어떠한 항의 문자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의 개인 SNS의 경우 팔로우업 하니까 댓글 내용에 대해선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일부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문자를 많이 보내 소처럼 일을 시키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정 총리에게 전화·문자 폭탄을 보내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에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중국 우한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지난달 31일 총리 소속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준비단 마련을 발표해 비난 여론이 강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실장은 “지난 설 연휴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 방역 및 대책을 위해 총리 자신이 직접 최일선에 나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사실상 매일 신종 코로나 대응 회의에 참석하거나 직접 주관할 예정”이라며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현안을 직접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총리가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걸 자제하는 이유는 이번 사태가 감염병인데다, 현장 관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이날 정 총리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원 관계자들에게 격려 전화를 한 데 대해 “때로는 격려, 때로는 현장에서 정책의 집행력과 수용력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리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종 코로나 대응에 핵심 관계자들과 핫라인을 형성하고 하루에도 수 차례 수시로 협의한다. 다만 이를 그동안 일일이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