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45·사진)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한국기원에 전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3일 중국기원에 연락해 이창호 9단의 뜻을 알렸고, 중국기원은 성금을 전달할 기관을 알아본 뒤 한국기원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 프로기사인 이창호 9단은 중국 바둑계에서도 인기가 높다. 세계바둑계의 맞수로 활동해온 중국의 창하오 9단과 교분이 두텁다.
이창호 9단은 “중국에 큰 어려움이 벌어져 안타깝다. 작은 마음이지만 하루빨리 중국이 정상화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중국 국민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몇 차례 개인적인 기부를 했다. 2017년에는 포항 지진 피해복구 성금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대국을 벌여 ARS 전화로 모금한 성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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