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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부 "과도할 정도의 조치할 것…이제부터 중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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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제부타가 중요한 고비로 과도할 정도의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과학적, 의학적으로 제기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입국자와 경증환자의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전파유형이 나타난다”며 "적극적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 수단인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4시간 공장을 가동, 하루 1천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생산을 위한 주요 원자재인 부직포는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원자재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생산·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급선 다변화, 국내 생산시설 최대가동 등을 통해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에 따르면 정부는 범정부 단속반을 편성, 각종 사재기, 매점·매석 행위 등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모니터링 등을 활용해 시장 교란 의심 업체와 도매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고시를 신속히 제정, 매점·매석 행위 등이 적발된 업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에 입국 금지 조치도 추진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같은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외교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가 이 사태에 대응하면서 양국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오늘도 북경과 서울에서 계속 소통하면서 검토하고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중 양국의 강력한 방역조치 등으로 양국간 교류가 위축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내 총영사관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계획된 한중 간 외교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올해 양국의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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