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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은 '반도체 덕'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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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1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하루 평균 수출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주력 품목인 D램 단가도 2018년 12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6.1% 감소한 43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계속 역주행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5일, 토요일은 0.5일로 계산)가 꼽힌다. 자동차(-22.2%) 석유화학(-17.1%) 철강(-16.6%) 등이 부진했다.

지난달 조업일수 영향을 뺀 하루 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19억9000만달러)을 웃도는 금액이다. 하루 평균 수출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컴퓨터, 플라스틱제품, 바이오·헬스, 화장품, 로봇 등이다. 작년 전체 수출의 17.3%를 차지한 반도체는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3.4%에 그쳤다. 전달(-17.7%)보다 대폭 줄었다.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작년 8월 첫 반등한 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D램 고정가격도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올랐다. 8기가비트(Gb) 가격은 작년 12월 개당 2.81달러에서 지난달 2.84달러로 상승했다.

지금 추세라면 이달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게 정부 전망이다. 하루 평균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조업일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일 많기 때문이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달하는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중국 내수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2월부터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수입은 427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은 6억2000만달러였다. 2013년 1월(3억8000만달러) 후 7년 만에 가장 적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초 이란 사태가 터지자 정유업체 등이 수급 차질을 우려해 원유 및 나프타 수입을 대폭 늘린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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