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민주당은 1일 고 전 대변인 등 4명의 입당 기자회견을 내일인 2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 외 입당자 명단에는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이 있다.
고 전 대변인은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7년 13년간 재직한 KBS를 퇴사하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대변인을 지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직을 맡았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촛불혁명의)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하겠다”며 광진구를 종점으로 두고 있는 721번 버스를 언급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출마 지역구에 대해 "험지도 자신 있다"면서 "그런 자신감이 없으면 청와대를 왜 나왔겠나"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의 이런 자신감 덕분에 광진 외에 서울 서초·동작, 경기 고양·의정부 등 수도권 험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상대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서초갑 현역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이혜훈 의원, 동작을 현역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다. 경기 고양병과 고양정은 각각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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