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는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의미한다. 영어 단어 프로퍼티(property·부동산)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다. 2000년대 영국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모임인 한국프롭테크포럼은 2018년 10월 비영리 단체로 출발했다. 지난해 7월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았다. 직방 피데스개발 우미건설 큐픽스 등이 이사회 멤버 회사다. 조인혜 프롭테크포럼 사무처장은 “부동산과 혁신적인 IT가 융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두 분야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게 포럼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프롭테크포럼은 지난해 7월 회원사가 100개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 150개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300개가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프롭테크포럼 회원사는 스타트업만 있는 게 아니다. 포럼에는 건설사, 디벨로퍼, 신탁사 등 전통의 부동산 플레이어도 참여하고 있다.
전체 회원사의 70%가량은 IT를 활용한 스타트업이다. 이 중 4분의 1은 아파트 거래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 마케팅 플랫폼이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관련 업체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블록체인 업체, P2P 업체, 드론 업체들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초기 회원은 부동산 비즈니스가 모태였다면 최근 가입하는 회원은 드론 업체처럼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으로 진출한 기업이 많다.
프롭테크포럼은 부동산개발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유관기관과 공동행사를 하는 등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학교 등을 돌며 프롭테크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프롭테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많은 IT 인력들을 프롭테크업계로 유입하기 위해서다. 공공데이터 개방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조 처장은 “부동산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프롭테크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