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마을버스를 활용해 미세먼지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미세먼지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룰루랩과 함께 환경부가 인증한 1등급 측정장비를 관내 일부 마을버스 노선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 장비는 최대한 많은 지점에서 수집될 수 있도록 운행거리가 긴 3개 노선의 마을버스에 설치해 버스 내부에 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외부에는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내 미세먼지 측정 장비는 시청 별관 옥상과 당동 도서관 옥상 등 2개소가 있다. 하지만 모두 지상에서 19m 상공에 있어 시민들이 체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마을버스를 통한 미세먼지 측정을 지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동성이 높은 마을버스를 활용해 미세먼지 정도와 분포의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며, ”민간과 지자체, 국책연구소간의 협업으로 추진돼 환경과 교통기술 융합의 전국 최초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관내 13개 마을버스 전 노선으로 확대해 설치할 방침이다.
또 수집된 미세먼지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서 환경관련 부서와 함께 군포지역의 대기환경 개선 관련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강철하 시 교통과장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며 시 차원의 적극적인 미세먼지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스마트시티 구현 및 도시재생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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