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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룩옵틱스 인수한 서울리거, 베트남 미용성형 사업 확대 추진…빠르게 불어나는 재무부담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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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22일(15: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료경영 지원 업체 서울리거가 올 상반기 중 베트남 미용 성형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리거는 잇따른 지분 인수와 자회사 설립으로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투자가 단행돼 재무상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리거는 올 상반기 중 현재 50%를 갖고 있는 뮤즈메디컬 지분을 확대해 연결 대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뮤즈메디컬은 베트남에서 2곳의 미용 성형 병원을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뮤즈메디컬을 통해 베트남에 미용 성형 병원을 추가로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리거는 1991년 동안전자로 설립됐다. 보호필름 등 모바일 액세서리 유통 사업을 했지만 2016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상호를 바꾸고 사업 구조 역시 재편했다.

서울리거는 필러와 레이저 등 쁘띠성형(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성형수술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성형병원을 대상으로 구매, 인력관리,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경영지원 업무를 제공하고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식이다. 서울리거는 국내 미용성형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 지원 업체 중에서는 상위권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사업 안정성이 미흡한 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지분을 인수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아이웨어 유통업체 룩옵틱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상해에 직영점을 열고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지난해 8월엔 뷰티오클락을 설립했다. 뷰티오클락은 쁘띠성형 전문 병원을 대상으로 경영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미용성형병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리거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338억원으로 전년 말(87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불었다. 30%대를 나타내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70.3%로 껑충 뛰었다.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운전자본투자와 지분 투자 수요를 유상증자 등으로 충당했다"며 "사업구조가 안정되지 못한 가운데 예정된 투자 계획에 따른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일정 기간 외부조달에 의존한 현금흐름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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