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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서현진, 존재감 없던 아이 정택현 자퇴신청서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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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사진=방송캡처)


‘블랙독’이 관심받지 못했던 학생들을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4.8%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4%,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이카로스’ 심화반 동아리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여기에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평범한 학생 황보통(정택현 분)의 자퇴 신청서는 고하늘(서현진 분)에게 충격을 안겼다. 고하늘은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학생들을 떠올리며 심화반이 아닌 그들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과 의기투합해 방과후 수업 개설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학교에는 비상이 떨어졌다. 새롭게 문, 이과 통합 내신 방식이 적용되며 고3 입시가 완전히 달라진 것. 혼란스러운 입시 현실에 교무부장 한재희(우미화 분)는 심화반 동아리를 확대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내신 3, 4등급을 맡는 학생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자신들은 최상위권 아이들의 들러리 취급을 받는다며, 차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 과정에서 엉뚱한 피해자가 나왔다. 우연히 심화반을 지나가던 황보통이 자습실 테러의 유력 용의자로 몰린 것.

진학부장 박성순도 고민에 빠졌다. 황보통의 결백 주장을 믿어야 할지 원로교사 변성주(김홍파 분)을 찾아 조언을 구하기도. 황보통의 말대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질책하는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은 학교가 먼저 존재감이 없는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았냐며 자신들의 행동을 변론했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들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희망조사를 통해 인기 선생님과 비인기 선생님의 차별을 몸소 느꼈기 때문.

한편 바뀐 입시 현실에 선택과목을 놓고도 혼란이 있었다. 황보통만 선택과목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교무부의 연락을 받은 고하늘은 결정을 재촉했다. 하지만 고하늘은 “문, 이과 중에 어디 갈 거냐고 물어보기 전에, 대학은 가고 싶냐, 뭘 하고 싶냐, 이카로스 못 들어가서 서운하지 않냐고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라며 성급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성적이 중간 정도이니 문과로 가라고 설득하라는 한재희 교무부장의 말에 대화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 사이 황보통은 자퇴 신청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고하늘을 충격에 휩싸였고,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평범한 학생들의 얼굴이 떠올렸다.

고하늘은 심화반 담당교사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빚이 좀 있어서요”라며 이카로스에 들어오지 못한, 보통의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하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퇴근길, 박성순을 만난 고하늘은 일반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을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박성순은 기꺼이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기간제 교사 2년 차에 접어든 고하늘은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방과후 수업 인기도 조사에서 딱 중간 정도의 표를 받은 고하늘. 개설 과목을 제안받는 등 차별을 몸소 느끼게 됐다. 관심받지 못한 상황이 되고 나서야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고하늘, 그리고 선생님들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고하늘은 황보통의 자퇴 신청서를 받고, “내가 그동안 도대체 뭘 놓치고 있었던 걸까”라는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모든 학생을 포용할 수 있는 진정한 선생님의 길을 좇아갈 것을 다짐하며 진한 울림을 안겼다.

박성순과 황보통의 사연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아이가 아파서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했던 박성순. 오해가 쌓여 자신을 험담한 학생들에게 상처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과거는 다부진 모습에 숨겨진 남모를 아픔을 보여줬다. 선생님들 역시 한 가정의 엄마였고, 상처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블랙독’ 15회는 오는 3일(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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