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강남의 성형외과들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디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한 것에 대한 조치다.
병원은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등에 체온측정기,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을 병원 안에 두고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체온 검사 등을 시작했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병원을 방문하거나 이동하는 경로를 차단할 계획이다.
중국 방문 환자 진료는 최대 잠복기인 2주 뒤로 미룰 계획이다.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한 환자는 입국 2주 이후 내원하도록 안내한다.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진료를 미루도록 안내한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원장은 "내원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일시적 진료 보류 및 체온 검사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내원 환자가 마음 놓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