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양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김 의원 측이 28일 밝혔다. 이곳은 불출마를 선언한 서형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PK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당 지도부와 이 지역 의원들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을 떠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경남을, 같은 당 김영춘(부산진구갑) 의원이 부산을 맡아 PK 지역 총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들을 앞세워 권역별 선대위를 꾸리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낙연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출마 지역을 결정조차 못하고 있다. 황 대표가 지난 3일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종로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원내 입성을 노리는 황 대표가 이 전 총리와의 맞대결을 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완구 전 총리는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3선 국회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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