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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필리핀 '초강경'…中 단체 관광객 강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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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아시아의 중국 인접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돌려보내는 등 초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만 정부는 대만에 체류 중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6500여 명을 28일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26일 기준 358개 팀, 6494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머무르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대만 우한 폐렴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이 소속된 단체관광 일행도 있다. 대만 당국은 또 후베이성 거주 관광객의 대만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는 한편 오는 31일까지 대만 여행단의 중국행도 금지했다. 대만은 우한에 있는 2000여 명의 대만 기업인을 철수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에 전세기 운항도 요청했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많은 필리핀도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 조치에 들어갔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를 찾은 600여 명 중국인 관광객의 일정 연장 요청을 거부하고 27일 모두 돌려보냈다.

홍콩은 최근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에 머물렀던 사람의 입경을 27일부터 차단했다. 홍콩 정부는 이와 함께 우한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과 고속열차를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육로로 연결된 모든 출입경 지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북한 내 외국인의 중국 여행을 금지했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던 에어차이나 운항도 취소시켰다. 말레이시아도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몽골은 남부의 중국 국경을 폐쇄했다. 접경지대의 차량과 도보 이동을 금지하는 한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 태국, 호주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가들도 공항에 열감지카메라를 대폭 확충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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