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 C&D테크페어’를 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해외 주요 대학 및 연구소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자리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논문, 특허자료 등을 통해 초기 파이프라인 5000여 개를 찾았다. 이후 6개월 동안 내외부 전문가들이 3단계에 걸쳐 유망한 파이프라인 414개를 엄선했다. 이 중 30여 개의 물질을 개발한 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와 1 대 1 상담을 한다. 나머지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은 “올해는 핵산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뛰어난 후보물질을 저렴하게 도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석하는 연구기관으로 벨기에 CD3, 영국 캔서리서치UK와 알보라다연구소,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있다. 2006년 설립된 CD3는 루뱅대의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후보물질을 비임상 단계 이전까지 개발한 뒤 기술이전을 하거나 기업을 분사해왔다. 지금까지 화이자, 얀센 등에 14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다.
캔서리서치UK는 영국 2대 암연구 지원기관인 캔서리서치캠페인(CRC)과 왕립암연구펀드(ICRF)가 2002년 합병한 단체다. Z케임브리지대와 영국 알츠하이머재단이 4600억원을 들여 2014년 공동 설립한 알보라다연구소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에 특화한 연구소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서너 곳”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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