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도로, 사람들로 미어 터지는 열차라도 괜찮다.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 TV 리모컨 사수를 위해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내 손엔 OTT가 있으니까.
설 연휴를 맞이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 사이트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몰아보기'를 위한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최신 영화 업데이트까지 이용자들을 유혹하는 콘텐츠를 완비했다. 여기에 "가입하고 일단 공짜로 즐겨보라"며 무료 이용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더욱이 사전에 저장만 해놓으면 오프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어 데이터 걱정없이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각 회사의 킬러 콘텐츠와 서비스를 살펴봤다.
◆ 양을 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봐도 넷플릭스지넷플릭스의 강점은 방대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전 세계에 '조선 좀비' 열풍을 일으킨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주연의 '킹덤'을 비롯해 천계영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아이유의 첫 영화 도전작 '페르소나'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도 극찬했을 뿐 아니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아이리시'는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리며 화제가 된 작품.
공효진 등 배우들이 인터뷰를 통해 애정하는 작품으로 꼽았던 '오랜지 이즈 더 블랙'은 상류층 뉴요커 여성이 과거의 범죄에 발목 잡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사랑받았던 작품.
또한 미국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탐욕을 담은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워쇼스키 자매의 '센스8' 등은 넷플릭스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작품들로 꼽힌다.
◆ 익숙함에 미드를 더한 웨이브웨이브는 지상파 3사가 합작한 pooq과 SKT의 옥수수가 합쳐진 토종 OTT다. 때문에 국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지상파 콘텐츠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본래 종편까지 시청이 가능했지만, JTBC가 CJ ENM의 OTT 브랜드인 티빙과 손잡으면서 오는 1월까지만 서비스된다. 그래도 설 연휴까지는 JTBC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웨이브 측은 "JTBC VOD의 허전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오직 웨이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드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미국 CBS에서 방영됐던 'FBI'와 'SEAL TEAM'을 1월 중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300편 이상의 미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회원들이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영화를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베리 굿 걸' 등 100편 준비하기도 했다.
◆ 설 연휴 '띵장' 몰아보세요국내 최초 OTT인 티빙은 tvN, OCN, Mnet 등 CJ ENM 채널과 JTBC 콘텐츠와 영화를 주로 제공한다. 최근 CJ ENM과 JTBC의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작지만 볼거리가 알차다는 평가다.
티빙은 설 연휴를 맞이해 '띵작 몰아보기'를 통해 '응답하라 1994', '눈이 부시게', '미스터션샤인', 알함브라의 궁전', 'SKY캐슬' 등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드라마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아는형님', '유 퀴즈 온 더 블록', '놀라운 토요일-도래미 마켓'과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설 특선 영화 할인전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독전' 등의 명작들도 선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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