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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증권사에 다니는 한모씨(29)는 이번 설 연휴(24~27일)에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고 혼자 보내기로 했다. 설 연휴에도 해외 증시는 개장하는 탓에 하루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한씨는 “연휴가 짧아 고민 중이었는데 ‘명절 당직’에 당첨돼 올 설은 서울에서 혼자 보내기로 했다”며 “1박2일 서울 특급 호텔을 예약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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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 알바몬은 최근 성인 33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설 연휴를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날에 가족 또는 친척 모임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률도 42.6%였다.
가족·친척 모임에 가지 않는 이유로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31.1%)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한씨처럼 당직을 서는 직장인들과 설 연휴에 영업하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알바생’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는데 장난감 등 어린이 코너가 연휴 특수를 맞아 일하게 됐다’ ‘연휴를 맞아 놀면 뭐 하나 싶어서 대리운전을 할 계획’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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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과 혼자 호텔에서 연휴를 보내는 ‘호캉스족’ 등도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이달 23~28일 항공권과 호텔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의 1인 예약 비중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설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기로 선택하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노유정/이주현/배태웅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