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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부재" 비판받던 애플 아이폰…단자부터 카메라까지 '대대적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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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디자인으로 '혁신 부재' 비판을 받았던 애플 아이폰이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외신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3D 이미지 카메라 센서 도입 전망도 나온다. 특히 2021년에는 충전단자 규격까지 바꿀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 "애플, 아이폰 라이트닝 단자 없애고 무선충전"

애플이 고수해온 아이폰의 라이트닝 단자가 없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애플이 2012년 출시한 아이폰5부터 쓰고 있는 독자 규격 데이터 단자다.

최근 유럽의회가 전자기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규격을 통일하겠다고 나서면서 이같은 주장은 한층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애플의 충전 케이블을 삼성전자 갤럭시가 채택한 USB-C타입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애플은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애플은 지난해 1월 "10억대 가까운 단말기가 이미 라이트닝 케이블로 출시됐다. 다른 충전 케이블로의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상당수 외신이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가 2021년부터 없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폰 아레나는 "USB-C로 교체하는 데 관심이 없었던 애플이지만 유럽연합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새 표준을 채택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예 '무선 충전'만 가능하게 바뀔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궈밍치 홍콩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은 라이트닝 포트를 USB-C타입으로 바꾸는 대신 단자를 제거한 완전한 무선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신형 아이폰에 3D 이미지 생성하는 센서 탑재"

올해 가을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의 카메라도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투자자 대상 서한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신형 아이폰 프로 모델에 신형 '비행시간 측정(ToF) 3D 깊이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궈밍치 연구원도 지난해 ToF 카메라가 올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델에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ToF 카메라 채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애플의 증강현실(AR) 콘텐츠 강화 흐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매일 밥 먹듯 AR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AR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방향에 발맞춰 3D 이미지를 생성하는 센서가 탑재될 경우 애플이 원하는 AR 경험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내부 회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인용해 "애플 글라스(Apple Glasses)라고 명명된 AR 기기를 2022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두 가지 버전으로 5G 아이폰 출시한다"

애플은 올 9월 5G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2(가칭)'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5G 망이 깔린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한국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두 버전으로 올해 하반기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서스퀘한나의 메디 호세니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에서 올 가을 애플이 출시할 신형 아이폰에 4G LTE보다 약간 빠른 6㎓ 이하 저주파 지원 모델을 먼저 출시한 뒤, 12월이나 2021년 초에 초고속 근거리망에 쓰이는 5G 초고추파(mmWave) 지원 모델을 병행 출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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