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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 E&S 회사채에 1.2兆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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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20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 E&S가 1조20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우량 회사채 매수세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2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3200억원, 11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4300억원이 들어왔다. 400억원과 700억원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900억원, 29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연초 신규자금 운용에 한창인 기관들이 우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였다. 보험사, 연기금,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내비쳤다. SK E&S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K E&S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0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은 신규 발전소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5.2배에서 지난해 9월 말 4.2배로 하락하는 등 차입 부담도 경감됐다. 지난해 파주에너지 지분 49%(8967억원)와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3%(7868억원) 등 대규모 자산 매각으로 빚을 상환한 덕분이다.

SK E&S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법인세 납부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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