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동갑)이 19일 TK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초로 4.15총선 불출마선언을 했다.
정 의원은 " 박근혜정부에 참여해 정부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지 등과 국가대개조에 노력했지만 충분히 이루지 못했고,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했으며, 박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끼며,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혁신과 통합이 진정으로 이루어지려면, 보수정치와 보수정부의 대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기득권에 매몰된 낡은 세력들을 퇴진시키고 신진 세력들로 새 정치주체를 만들어야 국민적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혁신과 통합이 성공하려면, 이런 보수정치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퇴진하여 인적 쇄신과 통합의 물꼬를 과감하게 열고, 이념적 정체성이 분명한 참신한 사람들이 넓게 비워진 마당으로 모두 들어와 이들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정치적 실천집단으로 결속하여 망국의 세력에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그냥 덮어 놓고 가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무책임 할 뿐 아니라, 이에 책임질 사람들이 정치생명을 연명코자 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개인에 대한 탄핵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대한민국에 대한 탄핵으로 전개되고 있다. 탄핵의 진실과 근원을 밝히자는 국민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에저는 우리당이 탄핵사건분석위원회를 구성해 ‘탄핵백서’를 출간하자는 의견도 제시했고, 탄핵사태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하여 책임지는 광범한 인적 쇄신방안도 내놓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거 당의 위기 상태에서 탈당하여 탄핵을 주도했던 세력들이 존재가 위험해지자 당을 급조해 다시 협상조건들을 내걸며 인적 쇄신과 통합을 힘들게 하는 것은 이 시대 자유우파세력의 혁신과 통합에 대한 요청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지난 박근혜대통령 탄핵사태로 국민들 간에는 너무나 많은 고통이 있었고,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유권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는 지금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박 대통령탄핵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과 뿌리깊은 계파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인사들은 모두 총선불출마를 선언하여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