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배출할 위성정당 이름을 ‘미래한국당’으로 확정했다.
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 이름을 비례자유한국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이 정했던 비례자유한국당이란 당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용 불허 결정을 받자 불가피하게 변경한 것이다. 창준위는 “대한민국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선관위에서 위헌적인 결정을 내렸지만, 대한민국의 건전한 공당과 준법기관을 지향함에 따라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비례OO당’이란 당명이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찾은 자리에서 선관위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초기에 선관위가 문제없다고 해서 (당명을) 등록했는데, 사후에 안 된다고 결정 났다”며 “이런 일들이 선거 과정에서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선관위는 독립적 헌법기관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선관위가 (입장을) 번복하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