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4회 만에 시청률이 20%에 이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는 ‘인간 비타민’이 있다. 본원인 거대병원에서 밀려난 서우진(안효섭 분), 차은재(이성경 분)와 달리 김사부(한석규 분)의 매력에 이끌려 돌담병원 파견 근무를 자청한 응급의학과(EM) 전공의 4년 차 윤아름이다. 윤아름 역의 소주연은 온갖 사건과 위기, 갈등이 벌어지는 돌담병원에서 막대사탕을 입에 문 채 특유의 발랄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생글생글 보조개 미소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이 아닌데도 자꾸 눈길이 가는 배우들이 있다. 소주연을 비롯해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신영,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채종협이다. 남다른 외모와 튀는 연기, 풋풋한 매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만큼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특급 신예’들이다.
2017년 ‘가그린’ 광고모델로 데뷔한 소주연은 공포영화 ‘속닥속닥’(2018)과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된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MBC 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왔다. ‘회사 가기 싫어’에서는 고학력의 3년 차 직장인 이유진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단발병’을 부르는 헤어스타일과 수수한 매력으로 ‘입덕’을 유발했다는 평이다.
이신영은 지상파 데뷔작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5중대 하사 박광범 역을 맡아 주연배우 현빈 못지않게 많은 여성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박광범은 리정혁(현빈 분)을 믿고 따르는 인물. 리정혁을 도와 윤세리(손예진 분)를 남한으로 보내는 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이신영은 배우 김수현을 닮은 외모와 신인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2018년 웹드라마 ‘한입만1’로 데뷔한 이신영은 ‘한입만2’ ‘좀 예민해도 괜찮아 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16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좀 예민해도 괜찮아2’를 통해 많은 어린 팬을 확보했다.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면서 누나 팬들의 지지까지 얻게 됐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에서 야구팀 드림즈의 투수 유망주 유민호로 열연 중이다. 유민호는 팀의 명성과 연봉에 크게 관심이 없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시속 160㎞의 직구를 던지겠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채종협은 이런 유민호의 청정한 매력을 생생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실제 야구선수 못지않게 다부진 팔 근육과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여심을 사냥하고 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패션모델학과를 졸업한 채종협은 186㎝의 훤칠한 키와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2016년부터 ‘흔들린 사이다’ ‘오늘도 무사히’ 등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스토브리그’는 지상파 데뷔작이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