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다시함께센터는 '인터넷 시민감시단' 10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달 4일까지 선착순 모집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성매매 알선·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니터링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사전교육을 거쳐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돌입한다.
지난해 활동한 9기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한 해 동안 인터넷, SNS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상의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배 정보 7만6000건을 적발했다. 이는 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온라인 사업자 등에 6만5202건을 신고했고, 이 중 4만8473건에 대해 삭제, 접속 차단, 이용 해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모니터링 건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성매매 알선 광고들이 게시되는 영역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SNS 등으로 다양화된 점을 꼽았다.
사이트, 블로그, SNS상의 불법 유해정보를 신고한 대표적인 예는 △출장 안마 △애인대행 △조건만남 알선 및 홍보가 4만9287건(75.6%)으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1만5119건(23.2%)으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 접근 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은 796건(1.2%)가 신고됐다.
김순희 서울시 여성권익담당관은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대규모 시민참여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는 온라인 감시 플랫폼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인 감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건강한 인터넷 환경과 온라인 성평등 문화조성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와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가 2011년부터 불법 성산업과 관련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으로, 불법 성산업 유인 환경 차단과 관련자 처벌·단속에 기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