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교통약자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민 편익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날(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타다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존의 택시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와 같은 혁신적 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여금 사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에게 일정 기여금을 내고 합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로봇세·혁신세·사회적 기여금 등의 형식으로 산업을 효율화해 얻는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기여금을 택시업계에 보상금 차원으로 지급할지, 기후위기 대응기금으로 쓸지, 아니면 교통약자 지원기금으로 쓸지는 고민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다는 수행기사 서비스를 셰어링(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택시 시장과 별도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내면서 차랑 소유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낸 효율은 교통약자와 나누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16일 사단법인 오픈넷이 주최하는 '타다 금지법을 금지하라' 제하 대담에도 참석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