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담배 제조사 쥴랩스의 공동설립자인 애덤 보웬과 제임스 몬시스가 회사의 한 소수 주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12월 쥴랩스가 현재 최대 주주인 알트리아로부터 128억달러(약 14조8000억원)를 투자받은 직후 두 설립자가 5억달러(약 5780억원)씩 회사 주식을 처분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원고 측은 두 설립자가 당시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에게는 매각을 금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설립자가 부당하게 개인 자산을 불렸다는 것이다.
쥴랩스는 청소년 대상 마케팅 혐의 등으로 뉴욕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정부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올 들어서는 미국 연방정부가 쥴랩스 주력 제품인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통을 사실상 전면 금지해 타격이 예상된다. 투자회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는 지난달 쥴랩스의 기업가치를 2018년의 절반 수준인 190억달러(약 22조원)로 낮춰 잡았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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