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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년까지 미국 판매량, 年100만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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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미국 판매량을 100만 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에는 지난해(71만7대)보다 2.5% 늘어난 72만8000대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및 미주권역담당 사장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북미판매법인(HM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최고성과책임자(CPO) 출신이다.

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모델을 다양화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은 3년 만에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일등공신은 투싼 싼타페 코나 등 SUV 라인업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55%까지 높아졌다.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지난해 HMA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일본 도요타와 미국 자동차 회사의 소비자가 넘어오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판매할 크로스오버트럭 싼타크루즈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싼타크루즈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연간 4만 대씩 생산할 예정”이라며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딜러점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강한 힘에 집중하는 차가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사양을 제공해 크로스오버트럭이라는 새로운 차종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젊은 럭셔리(young luxury)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모델을 다양화해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은 올여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세단 3종(G70, G80, G90)과 GV80, 신형 SUV, 전기차 등 총 6종의 라인업이 내년 완성된다.

파운틴밸리=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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