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블랙독’ 새내기 교사 서현진의 성장은 계속된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이 학교의 현실을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그중 고하늘(서현진)은 특수한 룰을 가진 사립고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터득해 새내기 교사에서 어엿한 진학부의 일원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팍팍한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좌절하기보다는 학생들을 생각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고하늘의 각성 포인트를 짚어봤다.
#학교를 변화시킨 고하늘의 진심과 결단력
기간제 교사라는 꼬리표를 단 고하늘이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막무가내 교과 파트너 김이분(조선주)과의 힘겨루기에서도 고하늘은 그저 약자였다. 그 속에서 고하늘이 떠올린 비책은 바로 지는 싸움이었고,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계속한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이분을 돕는 고하늘에게 주변 선생님들은 유용한 호구가 되기로 한 것이냐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 방법은 김이분을 확실한 고하늘의 편으로 만들게 했다. 부당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며 꿋꿋이 견뎌낸 그의 진심과 결단력이 빛나 고하늘의 성장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정교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동료 기간제 교사와 이별
진학부의 일원으로 녹아들기 시작한 고하늘에게 동료 기간제 교사와의 이별은 충격이었다. 언제가 떠날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고하늘에게 동료 기간제 교사 송지선(권소현)의 부재는 큰 결심을 하게 했다. 동료 교사들의 냉랭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송지선의 몫까지 더해 기필코 정교사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은 간절했기에 더 안쓰러웠다. 심화반 동아리 담당교사를 제안받은 고하늘은 “이제부턴 저부터 생각하려고요”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로 각성한 고하늘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학생을 위한 고하늘의 소신 발언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고하늘은 소신을 잃지 않았다. 입학사정관으로부터 학생보다 학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하늘은 해결책을 찾았고 그 답은 사교육 선행학습에 있었다. 선생님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고하늘은 심화반 동아리가 생기기 전 불편한 진실을 알렸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선 진학부의 모습도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에 특정 학생들을 위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 고하늘은 출제 선생님을 찾아가 수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교의 현실은 무엇 하나 쉽지 않았다. 고하늘 역시 힘들고 흔들렸지만, 학생들을 위해 다시 소신의 목소리를 냈다. 사소한 문제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고하늘의 성찰은 진정한 교사란 무엇인지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고하늘은 ‘바나나 문제’에 이의제기를 한 학생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집중했다. 그들이 말하는 수능 기출문제는 물론, 외부 전문가를 만나 바나나가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전제 조건이 없다면, 정답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자신의 실수가 있었음을 깨달은 고하늘은 용기를 내 “선생님이 틀렸습니다”라고 사과했고, 학생들은 “그럴 수도 있죠”라며 웃으며 받아들였다. 완벽하지 않지만 언제나 학생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고하늘의 모습은 뭉클함을 전했다. 매 순간 참스승이 되고자 노력 중인 그의 행보를 더욱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tvN ‘블랙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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