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철거를 앞둔 일본 우토로 마을의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컨테이너 ‘우토로51번지’를 특별 제작, 전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우토로 마을은 태평양전쟁 당시 교토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세운 마을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해 4~10월 진행한 ‘남간사프로젝트-우토로에 컨테이너 보내기’를 통해 모은 1500만원으로 지난달 초 우토로 마을에 유물 보관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우토로51번지는 우토로 마을이 철거되면서 방치된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된다. 선별된 유물들은 2021년 착공될 우토로평화기념관이 완공될 때까지 컨테이너에서 안전하게 보존된다.
우토로 마을에는 종전 이후 재일동포들이 살았으나 일본 정부가 2016년 인근 지역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2~3년 안에 사라지게 됐다. 최상구 지구촌동포연대 대표(사진 오른쪽)는 “기념관 건립은 앞으로의 역사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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