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과 8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돼 동반자살로 추정된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0분께 김포시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A(37·여)씨와 그의 어머니 B(62·여)씨, 아들 C(8)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아내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A 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문을 열고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집 내부에는 A 씨와 B 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였으며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죄로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 씨 등 3명이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등 3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수사를 거쳐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들의 경제적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