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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 뜨거웠던 '대대광', 올해도 분양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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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주요 광역시였다. 대표적인 지역이 대구, 대전, 광주로 이를 줄여서 ‘대대광’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이들 지역은 정부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신규 분양은 옛 도심에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고공 행진을 기록했고, 올해도 건설사들은 대대광 지역에서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대대광, 전국 청약 경쟁률 웃돌아

5일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4.64 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전국 총경쟁률인 14.49 대 1에 비해 소폭 오른 수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대전시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총 4617가구 모집에 25만653명이 청약해 55.46 대 1에 달했다. 이어 △세종시 44.06 대 1(946가구 모집에 4만1682명 청약) △광주시 39.14 대 1(1만6787가구 모집에 34만8130명 청약) △대구시 20.74 대 1(1만6787가구 모집에 8만7319명 청약) 등의 순으로 대대광 지역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군·구별로도 대전시 서구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837가구 모집에 6만5845명이 몰리면서 78.67 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서울을 제외한 총 374개 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50 대 1 이상 나온 단지는 전체 단지의 11%인 42개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시가 9개 단지로 21%를 차지했고, 경기도에서는 8개 단지(19%), 광주시에서는 7개 단지(17%) 그리고 대전시에서는 4개 단지(10%) 등의 순이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대광 지역은 새 아파트의 수요가 높았지만, 공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지역이었다”며 “인프라가 갖춰진 시내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공급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분양 아파트 대거 대기 중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32만9853가구로 지난해 대비 3만 가구(11%)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그러나 대대광 지역만큼은 예외다. 1분기를 비롯해 올해 대기하고 있는 분양 아파트가 넘치고 있다. 지난해 46개 단지에서 2만5525가구를 공급해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던 대구에서는 올해 3만236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예정대로 공급된다면 올해 최대 물량을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1분기에 예정된 공급 물량도 5496가구(일반분양 4370가구)에 이른다. 다음달 현대건설이 중구 도원동 옛 자갈마당 자리에 ‘힐스테이트 도원센트럴’(1158가구)을 분양하고, GS건설은 중구 남산동에서 ‘청라힐스자이’(94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48.22 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한 목동 더샵 리슈빌이 있었던 대전에서도 9354가구가 계획됐다. 상반기에는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에 둔곡지구 3블록에 7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안신도시에서 21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1만20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음달 북구 유동에서 ‘광주유동재개발’을 통해 2240가구가 공급된다. 재개발 아파트로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짓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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