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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증인·No자료' 청문회…추미애 "檢 조직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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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후 대규모 검찰 인사 가능성에 대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추 후보자의 아들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과 출판비 1억원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청문회에서는 추 후보자의 아들인 서모씨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제때 복귀하지 않았지만 추 후보자가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뜨거운 쟁점이 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서씨는 2017년 주한 미8군 소속 카투사 일병으로 근무하던 시절 휴가가 끝난 후에도 부대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휴가가 비정상적으로 연장됐다.

김 의원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서씨와 당시 함께 근무한 군대 선후임들의 단체 카카오톡방 메신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부대에서 아들에게 복귀 지시를 했는데 약 20~30분 뒤 상급 부대 소속 대위가 부대 상황실로 찾아와 직접 처리를 지시했다”며 “휴가 복귀도 하지 않은 일병이 어떻게 상급부대 대위를 움직이냐. 보이지 않은 손이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자는 자신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아들이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며 “수술 후에도 아파서 군에 문의하니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 휴가를 얻었다”고 답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추 후보자가 2004년 총선에 낙선한 이후 자신의 임기를 이틀 남기고 1억원을 출판 비용으로 사용했다가 나중에 출간하지 않아 돈을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추 후보자는 “당시 법상으로는 합법이었다”며 “한국심장병재단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반반씩 기부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취임 후 윤석열 검찰총장 중심의 수사지휘 조직에 대해 인사조치를 할 것이냐는 의원들 질의에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조직 재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된 것에 청와대 개입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단정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추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이 요구한 16명 중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되지 않은 채 치러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들의 ‘노(no) 자료, 노(no) 증인’이 마치 유행처럼 이어진다”고 질타했다.

안대규/이인혁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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