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칠레의 시위가 다시 격렬해지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 정부 시위 중심지인 산티아고 도심의 이탈리아 광장에서 전날 오후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 과정에선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광장 인근 영화관인 알라메다 문화센터에 불이 나기도 했다.
시위는 지난 10월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작됐다. 현재는 사회 불평등을 야기하는 제도 전반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산티아고와 콘셉시온, 라세레나 등에서는 일부 K팝 팬들이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칠레 정부가 시위 사태에 영향을 미친 세력 중 하나로 K팝 팬들을 지목하자 이에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칠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치안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자 11월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EP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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