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건자재 종합기업인 아이에스동서는 취약 계층 학생과 어르신을 다방면에서 지원하는 나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진다”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지론 덕분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8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한 금액은 355억원에 달한다. 아이에스동서는 2011년부터 9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복지 사각지대의 가정과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연탄을 후원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특히 공부에 뜻이 있으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일찍 그 꿈을 꺾은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민·관·학이 협력해 저소득층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사업, 학교 건립, 교육환경 개선사업, 다양한 계층의 인재 발굴을 위한 인재 육성사업 등에 장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 남구에 135억원을 들여 지은 분포문화체육센터(분포도서관)를 기부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학대받는 아동을 보호하고 긴급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경찰청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기업사회공헌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돼 경찰청장상을 받았다.
권 회장은 14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2016년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취약 계층 학생들의 정보 격차를 해결하고 학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경남지역 등 저소득·차상위 계층 청소년과 보육 시설에 최신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총 250여 대를 전달했다.
매년 여름방학에는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탐방 교육 프로그램 ‘드림투어’를 열고 있다. 올해는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장학생 30명과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 등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임시정부로 드림투어를 떠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 중·고등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교복 나눔’ 행사를 열고 초·중·고·대학생에겐 ‘희망을 미래로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올 연말에도 400여 명의 학생에게 교복 지원 및 장학금으로 약 2억원을 전달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부산지역 교육기부 활동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4일 부산시가 주관하는 ‘2019년 아동 결연 후원 유공 장학재단’에 선정됐다. 부산광역시와 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교육기부 유공 표창 ‘2019 교육메세나탑’을 받기도 했다.
권 회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어려운 현실 앞에서 꿈을 꺾는 일이 없도록 돕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면서 생기는 수익금의 일부를 좋은 일에 쓰도록 사회 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 건설·건자재 종합기업으로 시공능력평가 21위(2018년 기준)의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다. 인선이엔티, 영풍파일 등의 계열사가 있다. 1989년 주택사업을 시작해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W(더블유)’로 3만5000여 가구의 주택사업과 지식산업센터, 토목공사 등을 수행해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