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9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용산전자상가 인근에 창업지원 공간과 신혼희망타운, 청년주택 등으로 구성된 건물 4개 동을 짓는다. 활용도가 낮은 부지를 공공 주도로 개발해 지역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
정부는 26일 제2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서울 용산과 충남 천안역세권, 경기 고양 성사동, 경북 구미 공단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이 주도해 쇠퇴 지역에 지역 거점을 신속히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이다.
용산 혁신지구(1만4000㎡)는 용산역(KTX) 후면 용산전자상가 인근으로 현재 유수지 및 자동차정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사업비 5927억원을 투입해 이곳에 창업지원 공간과 신산업 체험시설, 신혼희망타운 120가구, 청년주택 380가구 등이 들어서는 건물 4개 동을 짓기로 했다.
천안역세권 혁신지구(1만5000㎡)는 천안역 서부광장 부근이다. 천안역과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산학 연계를 위한 창업·벤처기업 업무공간, 공동주택 총 196가구를 건립한다. 사업비는 1886억원이다. 고양 성사동 혁신지구(1만2000㎡)는 원당역 부근 공영환승주차장과 행정센터 부지다. 2525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산업(영상·문화) 지원시설과 폴리텍대 연구시설을 조성한다. 공공임대주택도 204가구를 공급한다.
구미 공단동 혁신지구(2만7000㎡)는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섬유공장 부지다. 기업혁신 비즈니스센터 등 산업지원 시설과 제조형 창업플랫폼, 청년주택(100가구), 산업전시관 등을 조성한다. 이들 시범지구는 내년 말까지 사업계획인가를 받은 뒤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신혼희망타운 세 곳(1777가구)의 입주자 모집도 시작했다. 경기 의정부 고산,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경남 양산 사송 등이다. 올해 마지막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모집이다. 의정부 고산(S6) 신혼희망타운은 58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5㎡, 분양가격은 2억2700만~2억4400만원이다. LH 청약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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