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KOGAS·사장 채희봉)는 다양한 지역 맞춤형 상생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만 45억원을 지역 상생사업에 투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지역 취약 계층 주거 안정을 위해 ‘행복둥지 주거안정 디딤돌 사업’을 펼쳐왔다. 대구지역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무상 임대하는 사업이다. 최근 21호 입주식을 열었다.
또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부터 온누리 장학사업을 해왔다. 취약 계층 자녀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다.
온누리 장학사업은 도입 이후 꾸준히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는 대구지역 사회적 배려 계층 고등학생 224명에게 1억1000만원을 전달했다. 본사 및 전국 13개 사업소 인근의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저소득층 대학생 108명에게는 3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6년간 대학생 582명에게 약 15억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장기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온 스타트’(학업 우수자) ‘온 재능’(예체능 특기자) ‘온 칭찬’(봉사 우수자) 등 분야별 장학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기업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온(溫)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노후 건물의 도배 장판 창호 보일러 등을 교체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저소득층 899가구와 사회복지시설 799개소에 총 167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엔 예산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대구·경북지역 저소득가구 및 사회복지시설 130여 곳을 지원했다.
저소득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배, 장판, 목공 등 무료 건축기술을 교육하는 ‘온누리 건축아카데미’를 2016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70명의 교육생 중 3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이들의 건축 기술을 활용해 열효율 개선사업에도 보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제1회 혁신도시 성과보고대회에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2019 사회혁신 한마당’에서는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가스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역사회의 핵심 일원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한 지역 밀착형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