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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살리는 '재기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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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살리는 '재기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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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판성 제이피산업 대표는 지난해 두 번째 창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첫 창업 아이템인 온수매트용 온수보일러 사업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의 사업자금 대출이 막혔다. 정 대표는 직접 만든 ‘건식 난방 보일러’ 설계도를 들고 기술보증기금을 찾아갔다. 소비자가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전자파 걱정도 없는 제품이었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보는 사업자금 1억3500만원에 대해 신규 보증을 섰다. 또 기존 채무의 이자를 전액 감면해주고 연체 정보도 삭제하는 등 전반적인 신용 회복을 지원했다. 기보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덕에 정 대표는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제이피산업의 올해 예상 매출은 25억원이다. 대표 제품인 ‘수상한 난방’은 온수패널 위에 호스를 깔고 발열판을 덮은 뒤 전기 또는 기름·가스보일러를 연결하고 마감재를 시공하는 방식이다. 소형 보일러여서 이동식 주택이나 농가주택, 캠핑카, 펜션 등에 적합하다. 최근 전남 광양백운고 기숙사, 인천경찰청 기동대 등에 설치했다. 정 대표는 “올해 중국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엔 베트남과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가 운영 중인 재기지원보증 프로그램이 재창업 및 실패한 기업인의 ‘패자부활’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보의 ‘재도전 기업주 재기지원보증’ 제도는 한 번 사업에 실패했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채무를 조정하고 대출 자금을 보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재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은 구상채권을 변제하지 못한 기업인의 채무를 75~90% 감면해준다. 또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때 100% 보증해준다. 기보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재창업 재기지원보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재창업자의 대출금액 중 40%를 보증해준다.

기보에 따르면 재창업·재도전을 포함한 전체 재기지원보증 금액은 2017년 85억원에서 올해(1~11월) 18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재기지원보증 업체 수는 1111개, 보증 금액은 1187억3000만원에 달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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