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안은진이 단호박 매력을 발산했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 안은진은 이선웅(이선균 분)과 차명주(정려원 분)의 검사실 실무관 ‘성미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어제(24일) 방송된 ‘검사내전’에는 자신의 일만 묵묵히 처리하는 성미란(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미란은 공적인 일이 아니라면 한마디도 하지 않는 과묵한 캐릭터. 이날 방송에서 성미란은 이선웅과 차명주의 대립 속에서 중립을 유지했다. 이선웅 검사실에 가지 말라는 차명주의 부탁 아닌 부탁에 차명주를 빤히 쳐다보던 성미란은 “제 원 소속은 306호(이선웅 검사실)이다. 전 제일만 한다”며 칼 같은 단호함으로 차명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정수실업 사건을 이선웅과 차명주가 함께 조사하게 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간 성미란은 서로 자신이 앉은 라인에 앉으라고 눈치 주는 상황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테이블 중앙인 상석에 앉는 모습으로 깨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런 단호박 매력의 성미란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있었다. 앞선 방송에서 김정우(전성우 분)의 소개팅 소식에 김정우를 힐끗 쳐다보는 등 남의 일엔 미동도 없던 그가 처음으로 반응한 것.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넥타이 색깔을 묻는 김정우의 물음에는 평소와 같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안은진은 불필요한 말은 일절 하지 않는 성미란을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심한 듯한 표정과 무미건조한 말투로 성미란을 소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은진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검사내전’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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