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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네 번 신고가 쓴 美 테슬라…국내 2차전지株도 슬슬 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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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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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효과’로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는 12월 들어 27.05% 올랐다. 코스피 상승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국내 2차전지주에도 테슬라발 훈풍이 닿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기대다.


    테슬라 한 달 만에 27% 급등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3000원(1.32%) 떨어진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화학도 500원(0.16%) 하락한 31만2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12월 들어 삼성SDI와 LG화학은 각각 -2.59%, 1.95%의 등락률을 보이며 코스피지수 상승세(4.89%)에 합류하지 못했다.

    2차전지주 주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한 하방 압력을 여전히 받고 있다. 증권업계가 올해 매출 ‘0원’에 가까웠던 ESS 시장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2차전지주의 또 다른 중심축인 전기차 배터리(EV) 시장이 폭발 성장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공격적인 판매 계획을 밝혀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국에서 모델3 세단 가격을 20%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연 생산 목표는 50만 대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생산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612만 대인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2025년까지 2213만 대로 늘어난다.

    ESS 어려워도 EV 뜬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EV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 시작하면 국내 2차전지주의 EV 납품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 중국 공장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 전망치보다 60.6% 늘어난 1조8799억원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EV 성장세는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는 ESS 화재 등으로 인한 실적 우려를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며 “2020년 말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이 세계 1등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전지의 매출 전망은 매우 밝다”고 했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100만 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전망치보다 98.9% 증가한 9653억원이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CATL과 비교했을 때 삼성SDI의 전지사업 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V 배터리 부문이 내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V 시장이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성장하면 국내 2차전지 중소형 업체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삼성SDI에, SKC가 인수하는 KCFT가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전망치보다 59.5% 늘어난 962억원이다. LG화학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납품하는 포스코케미칼도 수혜주로 꼽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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