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연구역인 카페에서 흡연을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광화문 인근 카페서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주변의 항의를 받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23일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공중도덕과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논평을 통해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법 위에 있는 사람인가"라고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금연구역에서, 국민들이 옆에 있는 곳에서 버젓이 불법을 자행했다"면서 "전자담배 쯤은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국민을 대하는 의식 수준을 확실히 보여준 행동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부대변인은 "일반 국민은 안 되지만 국회의원은 된다는 오만에서 비롯한 모습이다"라며 "국민건강증진법이 강화돼 국민들은 김 의원이 흡연한 장소와 같은 곳에서, 전자담배라도 흡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다음은 김용태 의원의 사과문 전문.
얼마 전 광화문 인근 주점에서의 저의 전자담배 흡연으로 주위 분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과의 자리에 몰입했었다고는 해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공중도덕과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겠습니다.
저의 부주의한 잘못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거듭 사과 드립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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