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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53년 동안 6억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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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TV 누적 판매량이 6억 대를 돌파했다. 1966년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생산한 지 53년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첫 제품 출시 이후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LG전자의 TV 판매량은 6억39만1000대로 집계됐다. LG전자의 TV 누적 판매량은 1999년 1억 대에 이어 2006년 2억 대, 2015년 5억 대를 돌파했다. 1966년 이후 33년 만에 판매 1억 대를 넘겼지만, TV 사업 성장과 함께 20년 만에 5억 대를 생산하게 됐다.

2016년부터는 매년 2700만 대 수준을 꾸준히 판매하면서 3년9개월 만에 1억 대 판매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LCD(액정표시장치) TV 저가 공세에 맞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대형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TV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은 20%를 웃돈다. 올해는 25% 안팎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TV를 상용화했다. 세계 TV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 2억2000만 대 규모다. 이 가운데 OLED TV는 251만 대로, 아직 1%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2500달러 이상 고급 TV 시장에서는 30% 이상을 차지한다. OLED TV 판매량은 2023년 1000만 대를 돌파하고, 매출 비중은 2022년부터 10%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약 56%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월 8K(초고화질) 해상도와 세계 최대 크기(88인치)를 모두 갖춘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선보였다.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TV로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화제를 모은 롤러블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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