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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여자 BTS' 되나…한국 걸그룹 최초 美 아이튠즈 싱글·앨범 동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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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느낌이다. 이례적이고 독자적이며, 보다 친근하고 대중에게 큰 임팩트를 줄 잠재력을 지닌 그룹처럼 느껴진다. 이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음악의 완성도가 지속된다면 이달의 소녀는 차트의 주목할 만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미국 유명 음악 매체 빌보드는 지난 3월 이렇게 예측했다. 이달의 소녀는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로 이뤄진 12인조 걸그룹. 지난해 8월 데뷔한 이들은 자유와 용기를 노래하면서 역동적이고 신비한 퍼포먼스로 세계 K팝 팬의 마음을 훔쳤다. 데뷔 직후부터 음원차트에서 이례적인 기록 행진을 거듭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서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13일 발표한 싱글 ‘365’로 미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걸그룹이 싱글 및 앨범 차트 모두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K팝 그룹을 통틀어서도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달의 소녀는 데뷔한 지 1년4개월 만에 이 차트 정상에 올라 K팝 그룹 중 최단기간에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달성한 기록도 갖게 됐다.

이달의 소녀는 ‘플러스 플러스(+ +)’로 데뷔하자마자 세계 K팝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플러스 플러스’는 5만 장 이상 팔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단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미국 영국 등 6개국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이달의 소녀를 K팝 걸그룹 기대주로 꼽으면서 “소녀시대와 레드벨벳, 블랙핑크를 잇는 K팝 걸그룹”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10월에는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X X)’이 미국 아이튠즈의 전체 장르, K팝 장르, 팝 장르 차트에서 역주행해 전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체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레드벨벳과 트와이스에 이어 세 번째였다. ‘멀티플 멀티플’은 지난 2월 발매 당시에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4위를 비롯해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앨범 차트 1위, 미국과 프랑스 등 26개국 아이튠즈 팝 톱 앨범 차트 1위,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2위 등의 다양한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달의 소녀는 활동한 지 1년 반도 안 돼서 데뷔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 싱글 등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앨범을 아이튠즈 차트 정상에 올려놨다. 작고 예쁜 나비 같은 소녀들의 날갯짓은 큰 바람이 돼 세계 음악시장에 몰아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이달의 소녀는 내년 초 새 앨범 ‘해시(#)’를 발매한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올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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