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9.78

  • 21.79
  • 0.82%
코스닥

774.49

  • 4.69
  • 0.6%
1/3

성마기업 "스마트공장·스마트홈 선봉장 될 것"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성마기업 "스마트공장·스마트홈 선봉장 될 것"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 있는 성마기업은 국내 1만여 개 기계설비업체 중 한 곳이다. 건물이나 공장 내부의 난방 자동제어 같은 설비를 설치하는 게 주업이다. 내년 설립 20년을 맞는 이 회사는 대부분 경쟁사와 달리 영업 조직이 없다. 그래도 매출이 1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업계 ‘메이저’로 자리매김했다. 20년 기계설비 분야 한 우물을 파면서 쌓아온 신용과 영업 노하우 덕분에 발주처의 ‘러브콜’이 잇따라서다.

민평기 성마기업 대표는 “앞으로 단순 기계설비업을 뛰어넘어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홈 구축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에 생명력 주는 것이 업의 본질”

민 대표는 서울산업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인이엔씨, 상우건설 등 기계설비업종에 20년가량 몸담았다. 그러다 2000년 6월 성마기업을 설립했다. 성마는 한자로 ‘이룰 성(成)’과 ‘말 마(馬)’의 합성어로 회사가 말처럼 빨리 움직이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설 분야는 크게 건축, 토목, 전기, 기계설비로 나뉜다. 건설 공사 중 기계설비 비중(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통계 기준)이 22%에 달한다. 국내 업체 수는 1만 개, 종사자 수는 49만 명으로 추정된다.

기계설비에는 급수급탕, 냉난방, 환기, 공조, 자동제어, 클린룸설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집안 온도와 물, 공기를 조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도 기계설비 역할이다. 기계설비업은 주거 공간의 편의와 쾌적함을 제공하고 생산현장에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는 산업 분야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발전의 기초를 만들어 주는 업종으로도 평가받는다. 민 대표는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홈 건설의 출발점이 기계설비업”이라며 “인체의 뼈와 피처럼 공장과 건물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체질 개선

성마기업은 매출의 63%가 기계설비에서 나온다. 소방설비공사(26%), 시설물공사(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건축물 유형별로는 아파트 내부 공사 비중이 60%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공장 병원 호텔 등이다. 항상 1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유지한다. 올해 예상 매출은 1150억원, 내년엔 1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민 대표가 20년 가까이 사업하면서 가장 어려웠을 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다. 각종 기계설비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2010년에는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 뒤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직원들을 복귀시켰다.

민 대표는 내년 4월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 관련 업종이 재평가받고 외형과 체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계설비산업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기계설비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각종 세제·금융을 지원하는 근거인 셈이다. 건설공사에서 기계설비를 분리 발주해 저가 수주를 방지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민 대표는 “그동안 기계설비업은 건설회사와 도급 관계에 머물러 있어 수익 구조가 열악했다”며 “기계설비법 시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홈네트워크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업체들의 체질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