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14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항공산업대교’ 건설공사를 본격화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항공산업대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포함되는 사남·용현 항공 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단을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사업이다. 곤양면 검정리와 사남면 방지리를 잇는 연장 850m, 폭 10m의 왕복 2차선 교량이다. 2025년 준공 목표인 항공산업대교는 492억원을 투입해 국토관리청에서 2021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2사천대교’로 불리는 항공산업대교는 사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고속도로와 사천만 동·서측 산단 간 연결 도로망의 핵심 사업이다. 항공산업대교가 완공되면 항공우주산단의 물류 이동로가 남해안고속도로 지선인 사천나들목에서 국가항공산단까지 국도 3호선에 의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항공산업대교 건설 타당성 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1.02로 나와 사업 추진의 타당성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국가산단 인근에서 복잡한 사천 시내를 관통하지 않고 바로 남해안고속도로로 연결돼 교통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공산업대교가 건립되면 국도 3호선 사천읍 구간의 교통정체 해소와 남해고속도로까지의 이동 거리가 기존 10㎞에서 5.5㎞로 단축된다”며 “사천의 주력산업인 항공산업의 물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