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관광호텔 창업주 자녀들이 아버지의 모교인 고려대에 102억원을 쾌척했다.
고려대(총장 정진택·오른쪽)는 18일 한강관광호텔 창업주 고(故) 정운오 씨의 딸 정재은(가운데), 정윤자, 정인선(왼쪽), 정혜선 씨 등 네 명이 학교에 10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운오 씨는 1941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한강관광호텔을 세웠다. 1988년 작고해 올해로 31주기를 맞았다.
네 딸은 부친 출생 100년째 되는 해를 맞아 남은 유산을 아버지의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지난 10월 정씨 가족들이 고려대에 기부약정을 맺었으며 지난 17일까지 약속한 모든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장녀인 정재은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0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아버지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살아계셨다면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고 계실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자신은 청빈하게 사시면서 나라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뜻을 늘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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