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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구 등도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개포동 태양공인의 정지심 대표는 “인근 아파트 가격이 최하 20억원인데 순수 현금만으로 매입이 가능한 사람은 말 그대로 소수의 ‘현금부자’뿐”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다주택자가 10년 보유한 주택에 대해 내년 6월까지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주기로 했지만 매물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주택을 팔아도 그 돈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상급지가 없다”며 “강남과 수도권, 강남과 강북 등의 물건을 가진 다주택자라면 강남 외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지만 강남 매물을 정리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평구 동작구 과천시 등 분양가 상한제를 새로 적용받게 된 지역들은 매물이 늘기 시작했다. 갈현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시공사 선정 문제가 있었던 데다 상한제까지 적용받으면 사업성이 안 좋아진다”며 “매물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누적으로만 8.97% 급등한 과천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원문동 O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거둬들였던 집주인이 오늘 다시 팔아달라고 문의했다”고 전했다.
성남시 등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으면서 대출 규제의 사정권을 벗어난 지역은 집값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원구의 L공인 대표는 “어제 규제 발표 후 매수문의가 빗발쳤다”며 “9억원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히려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정/배정철/최다은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