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역화폐 데이터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도민들에게 지역화폐로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시스템 구축은 세계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제거된 통계성 데이터를 연구소, 학교, 기업 등 데이터를 필요로하는 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데이터 선순환체계’가 마련됐다”며 “데이터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첫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5일 한국기업데이터, 지역화폐데이터, 경기신용보증데이터 등 플랫폼 참여기관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경기도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도와 12개 참여기관의(코나아이, 아임클라우드,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혁신서비스 발굴을 통해 구체화됐다.
데이터 배당 시스템의 구조는 도민이 사용한 지역화폐 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비식별 정보로 가공 분석한 뒤 데이터를 필요로하는 연구소, 학교, 기업 등에 판매하는 식이다.
이후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화폐시스템을 통해 지역화폐를 직접 사용한 도민들에게 배당된다.
도는 ▲거래일자 ▲성별코드(여자:F/남자:M) ▲연령(30대/40대/50대) ▲상품ID(수원페이/부천페이) ▲주간결제액 ▲가맹점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만큼 경제효과 분석 등을 위한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비식별 정보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생년월일이나 휴대전화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배제했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의 첫 판매예상 금액이 5000만원 정도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데이터 주권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화폐시스템을 통해 지역화폐 사용자들에게 지역화폐로 배당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데이터 생성 기여분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기여자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 및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들을 융합해 신규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혁신을 위한 중요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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