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의 경영혁신 작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계열사 사업 재편 등으로 1조2400억원의 재무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100대 경영개혁과제’ 성과를 이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100대 경영개혁과제는 지난해 11월 최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과제다.
중점 추진 과제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 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이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포스코는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인 ‘WTP’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약 6% 늘어 1000만t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친환경차 전용 소재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계열사들은 고유 역량 강화를 통해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도입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이관하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교통정리’를 했다.
이 같은 사업 재편으로 비용 절감 등 1조2400억원 규모의 재무성과를 거뒀다는 게 포스코의 자체 분석이다. 최 회장은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적극 실천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임직원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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