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 중소벤처기업 인재양성의 요람을 확대하는 정책이 반영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내년에 전북연수원과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를 건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중진공은 교육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인재양성 지원을 위해 권역별로 연수원을 운영해 지방 중소기업의 교육 접근성을 개선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1982년 경기도 안산에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을 시작으로 호남연수원(광주광역시), 대구경북연수원(경산시), 부산경남연수원(창원시), 글로벌리더십연수원(태백시)을 순차적으로 개원했다. 그동안 140만여명의 중소기업 임직원 연수생을 배출해 왔다. 2021년에는 충남 천안에 추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그간 전북지역은 45만여명의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연수원이 없어 경기 안산, 광주광역시 등에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이번에 전북연수원이 건립되면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는 지난 40년간 중소기업 연수사업을 수행한 중진공의 노하우와 경남 진주시의 기업가정신 교육 인프라인 옛 지수초등학교를 접목한 협업의 결과물이다.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인 30여명을 배출한 지수초등학교를 활용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가 구축되면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을 가진 중소기업 대표(CEO)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중소기업 인력양성 관련 예산을 확대했다”며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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