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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호미·갓 열광한 아마존…"한국 더 강화, K푸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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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K(한국) 카테고리를 강화해 K뷰티와 K패션 기업을 지원하고 K푸드 셀러(판매자)를 육성하겠습니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기자간담회에서 "K카테고리를 강화해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올해는 K컬쳐와 함께 호미와 갓 등 한국 전통 제품이 아마존에서 인기를 끈 점을 특이점으로 들었다. 내년에는 카테고리별 전문팀을 만들어 K뷰티와 K패션 기업에 맞춤형 브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품 선정 제안과 노출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아마존 재팬에는 한국 패션관을 조성한 상태다.



주력 제품인 화장품과 패션 뿐 아니라 식품 부문 판매자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 뉴욕타임스에 컬러전면광고로 비빔밥이 게재된 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표는 "식품의 경우 한국 고추장과 대천 김, 홍삼 등 건강식품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 판매자의 가장 많은 품목인 K뷰티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육성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각 협회 등을 통해 신규 판매자를 찾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12월부터 내년까지는 경상북도와 아마존 밀리언 셀러 챌린지를 개최해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물건을 판매하는 '크로스보더 셀러' 발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한국 판매자들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이 크로스보더 판매를 지원하는 '글로벌 셀링' 조직과 해외에 상품을 팔 사업자를 발굴하고 도와주는 '셀러 서포트팀'을 운영하는 국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같이 아마존이 국내 셀러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이유는 독립 입점 셀러(서드 파티·3rd party)의 중요성 때문이다. 아마존 내에서 20년 전 3%에 불과했던 독립 입점 셀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58%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는 11억달러에서 1160억달러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고, 한국 제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멕시코, 싱가포르 등 다양한 해외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성공 사례로 의자회사 '시디즈'와 와인 에어레이터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빈토리오'를 소개했다. 시디즈는 지난해 5월 아마존에 입점한 후 매출이 300% 성장했고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0% 이상 급증했다. 빈토리오는 아마존 입점 후 법인을 설립해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국내 유통기업에도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행사에서는 2019년 아마존 톱 한국 브랜드로 슈피겐·시디즈·PFD(미즈온)·스마트 스터디(핑크퐁)·클리오· 코스알엑스·라인프렌즈·위시컴퍼니·빈토리오·H2H·아바마 등이 선정됐다. 입점 첫 해에 고객에게 사업을 성장시킨 2019년 톱 신규 셀러로는 하이네이처·IPD·팝콘앤키키·데코월코리아·에이원코스메틱이 뽑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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