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사만화의 상징과도 같은 ‘고바우 영감’을 낳은 고(故) 김성환 화백(1932~2019·사진)에게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김 화백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김 화백은 1949년 연합신문에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그리면서 등단해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인 ‘고바우 영감’을 1955년부터 2000년까지 45년간 연재했다. 총 1만743장의 원화는 근대 만화 최초로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통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우수 만화작품 창작, 후배작가 양성 등 한국 만화계 전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화백은 지난 9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자(작)로는 해외진출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포상,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등 6개 부문에서 33명(건)이 선정됐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류필기 씨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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