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와 해양 환경 관측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의 실물이 공개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및 대기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도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실시간으로 환경 감시 업무를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이 된다. 미국 NASA와 유럽 ESA가 추진하고 있는 정지궤도 환경관측위성이 2~3년 후 발사되면 지구를 둘러싸고 환경관측을 수행하는 삼각편대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성은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포름알데히드(HCHO) 등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는 해양탑재체는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 산출 정보(13종→26종)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으로 관측해 사전 예방활동이 가능해져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보인다.
위성이 보내오는 자료를 통해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도 효율적으로 할 예정이다. 해류나 해무 등을 관측함으로써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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