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당 쇄신안을 천명한 데 대해 "김세연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도된 내정안 대로라면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단식을 마친 뒤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 첫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황 대표는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대의를 위해 측근도 가차 없이 치겠다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말까지 꺼냈다.
음참마속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함을 가리킨다.
황 대표의 선언에 당 대표 비서실장 등 한국당 핵심 당직자 35명은 일제히 총 사퇴로 쇄신에 힘을 더했다.
4시간만에 신속하게 발표될 새 인선 명단에는 사무총장에 초선 박완수 의원 임명, 비서실장엔 재선 김명연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인 송언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 해체까지 요구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서 물러나고 교수 출신의 성동규 원장이 합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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